러브버그 출현 시기, 지난해보다 빨랐다!
- 러브버그 첫 출몰 신고는?
- 러브버그 이른 출현 원인은?
- 러브버그 왜 이렇게 많아졌나?
- 러브버그 익충인가? 해충인가?
- 러브버그 언제까지 날아다닐까?
- 러브버그 제거요령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국립생물자원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출몰하면서 시야를 가리거나 영업장으로 몰려들어 혐오감을 일으키고 있죠. 최근 도심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며 주민 민원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17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 인천에서 올해 처음 러브버그가 발견됐습니다. 이틀 후인 4일 서울에서도 러브버그가 신고됐다고 하는데요. 작년 첫 러브버그는 6월 15일 서울에서 발견됐는데 올해는 13일 당겨진 것입니다! 환경부는 “기온 상승에 따라 6월 중순에 활동을 시작하던 러브버그가 일찍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서울시 민원은 2022년 4218건에서 지난해 5600건으로 약 27%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2022년 러브버그 민원 98%(4322건)가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3개 구에 집중됐던 것과 다르게 지난해(2023년)엔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 민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찍 관찰된 러브버그, 결국 기후변화 영향?”
러브버그는 대만이나 오키나와에서 대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뉴스에 따르면 러브버그가 일찍 발생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변온동물인 곤충은 외부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데요. 기온 상승으로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거죠.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은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봄이었습니다.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았고, 올해 처음으로 발령된 폭염주의보도 지난해보다 7일이나 빨랐습니다.
“러브버그 왜 이렇게 많아졌지?”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가 6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가 자동차 배기가스와 열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심으로 유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어 “서울·경기 지역에서 (출몰이) 보고되고 있는데, 수도권이 다른 남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와 러브버그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라고 하네요. “2022~2023년 대발생 이후 서울 인근에 산란을 많이 해 북한산 등 주변으로 많이 퍼진 것 같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알고 보면 익충???”
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뒤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을 분해하며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꿀벌처럼 꽃의 수분을 돕는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같은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러브버그 언제까지 날아다닐까?”
러브버그의 생존 기간은 수컷은 3~5일, 암컷은 7일 정도입니다. 짧은 시기 동안 개체 수가 확 늘어나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암수가 서로 붙어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띄게 된다네요. 러브버그는 최초 발생 후 2~3주가 지나면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환경부에서는 7월 초쯤 러브버그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떼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부 지침을 소개합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 시 -> 관할 지자체에 연락!
야간에는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 ->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 설치!
실내 유입 막기 위해 -> 출입문 틈새와 방충망 점검!
살충제 살포보다 휴지, 빗자루 등으로 제거!
러브버그는 밝은 색 선호, 외출 시 어두운 색을 입으면 달라붙는 것 예방!
사체에 의해 차량 부식 가능, 사체가 쌓이기 전 신속하게 세차!
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 위해 산림 지역에 무분별한 살충제 분사는 자제, 다양한 생물이 함께 죽고 사람에게도 해로울 수 있어요!